-기후위기 앞의 진실, 용기 그리고 해법-
우리의 어머니, 자매, 그리고 지구를 위하여
내가 구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너무나 많은 것이 파괴됐다
나는 이들과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고집스럽게
대단한 힘은 없지만
세계를 재구성할 이들과 함께
- 에이드리언 리치 ADRIENNE RICH
시작하기 *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캐서린 K. 윌킨슨
상상이 되나요? 공동의 집을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함께 일하는 우리가.. 시작하기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All We Can Save
소녀, 여성, 논바이너리를 억압하고 착취하면서 소년과 남성을 억누르고 왜곡하는 가부장적인 권력구조는 자연세계 또한 파괴한다. 지배, 우위, 폭력, 착취, 이기주의, 탐욕, 냉혹한 경쟁과 같은 가부장제의 특징은 불평등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를 부채질하며, 그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계략으로 사용한다.
단 하나의 보장이 없더라도 우리는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중점을 둔다. 자막이 올라갈 무렵, 우리는 진실, 용기, 그리고 해법을 불러내야 한다. 이 세 단어로 우리는 고통스러운 불확실성을 통과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전념하고자 하는 것은 공동체, 돌봄, 수리, 재건이다. 우리는 삶을 향해 조언하고 싶다. 일부 생태적 피해는 회복이 불가능하고, 일부 생물종은 이미 멸종했으며, 얼음은 이미 녹았고, 생명은 이미 사라졌다. 모든 것을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러나 나머지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니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향한 길로 이 여성들, 이 선구자들이 당신을 인도하게 하자.
1. 뿌리 (모든 것의 가슴속에 있는 노래)
모든 것의 가슴 속에 있는 노래 p.29
불러들이기 * 시예 바스티다
서로 돕는 관계 * 제닌 베니어스
빅 피처 * 엘런 바스 ELLEN BASS
선주민의 예언과 어머니 지구 * 셰리 미첼 웨나 하무 크와셋
한 줌의 먼지 * 케이트 마블 KATE MARVEL
11월 * 리나 오델 LYNNA ODEL
창발적인 전략 * 에이드리엔 마리 브라운 ADRIENNE MAREE BROWN
불타고 있다 * 나오미 클라인 NAOMI KLEIN
2. 애드보커시
우리의 건강이 어떻든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아프든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위기 시대의 소송 * 애비게일 딜런
도움이 되는 존재 * 마지 피어시 MARGE PIERCY
석탄을 넘어 * 메리 앤 히트
우리가 크게 고통받든 혹은 함께 이뤄내든.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지금 이 순간이 퇴행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진보로 이어질지.
권위주의로 이어질지 또는 더 큰 민주주의로 이어질지.
채굴로 이어질지 또는 보존으로 이어질지 선택해야 한다.
우리의 가장 큰 선택은 과학적 합의에 부응하는 협력과 협동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 by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landia Ocasio-Cartea
콜라드는 케일만큼 좋다 * 헤더 맥티어 토니 HEATHER MCTEER TONEY
다스리는 자를 위한 시 * 조이 하조 JOY HARJO
정책의 정치학 * 매기 토머스
불평등과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두 가지 과제이며, 더 많은 민주주의가 다 가지 모두에 대한 해답이다.
- 헤어 맥기 Heather Mcghee
모두를 위한 그린 뉴딜 * 리아나 건 라이트 RHIANA GUNN-WRIGHT
지도력이 충만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두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변하는 것보다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훨씬 강력하다.
또한 세대를 잇는 지도력은
최고의 아이디어와 해법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이 일을 함께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스럽게 이룰 수 있다.
- 엘리자베스 예엠피에르 Elizabeth Yeampierre
3. 프레임 바꾸기
기후위기 문제는 언어의 실패다. 내 손주들의 목숨이 달린 한 옳은 언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모든 아이의 목숨이 달린 한.
기후변화를 말하는 방법 * 캐서린 헤이호
지구가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했어 * 앤 헤이븐 맥도널
진실 말하기 * 에밀리 앳킨 EMILY ATKIN
문화 권력의 활용 * 파비아나 로드리게스
기후 시민 * 케이트 크누스KATE KNUTH
죽은 별들 * 아다 리몬 ADA LIMON
와칸다Wakanda에는 교외가 없다 * 켄드라 피에르 루이스 KENDARA PIERRE-LOUIS
TV 속 남자가 말한다 * 퍼트리샤 스미스 PATRICIA SMITH
4. 재구성하기
파괴와 채굴은 이미 충분하다
조용히 보수하고 유지하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낡은 곳을 수리하고 찢어진 곳을 꿰메는
천국 또는 만조 * 사라 밀러SARAH MILLER
세 도시 이야기 * 제이니 K. 바비시
우리를 지속시킬 수 있는 행성에서 살고 싶어요.
그렇게 되도록 우리 모두가 여전히 도울 수 있다고 믿어요.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시도해 보는 게 어떨까요?
희망을 품고 행동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이곳은 우리의 유일한, 자연 그대로의 집이죠.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나요?
- R. O. KWON
생명을 위한 건물 설계 * 아만다 스터전
해협 * 조안 나비유크 케인 JOAN NAVIYUK KANE
촉매 자본 * 레진 클레망 RECINE CLEMENT
피해를 줄이거나 탄소 배출을 감소하는 것보다 더 큰 사업 목표가 필요하다. 그 목표는 지구에 필요한 것, 즉 생명에 적합한 기후가 되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에겐 낙관과 용기가 필요하다. 어쩌면 과학이나 데이터보다 더 필요한 것이다.
- 에린 메잔 ERIN MEEZAN
경관 수리하기 * 케이트 오르프
5. 지속하기
우리가 권력자에게 빚진 게 무엇인가
누가 거짓말을 했나
수십년 동안
우리는 선라이즈다 * 바시니 프라카시 VARSHINI PRAKASH
정의로운 싸움만 선택하세요.
상황이 어려워지면, 당신 앞에 단 하나의 선택권만 있음을 알게 될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계속해야 해요.
-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교차점에서 * 재키 패터슨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순간이 온 적 있나요? * 엘리시 호퍼 AILISH HOPPER
화석연료 기업 경영진 여러분께 * 캐머런 러셀 CAMERON RUSSELL
미투#MeToo라고 어미니 지구가 말했다.
- 알렉스 리버먼ALEX LIEBERMAN(12세), 기후파업의 구호
신성한 저항 * 타라 후스카 자보웨퀘
다섯째 날에 * 제인 허시필드 JANE HIRSHFIELD
공중 보건을 위한 공공 서비스 * 지나 매카시
6. 느끼기
“환경”이란 무엇일까?
나의 몸과
당신의 몸과
우리가 주고받는 호흡을 뺀다면
우리의 감정은 지식에 도달하는 가장 진실한 길이다.
- 오드리 로드 AUDRE LORDE
멸종의 시대에 어머니처럼 보살핀다는 것 * 에이미 웨스터벨트
인류세의 목가 * 캐서린 피어스
사라져가는 세상을 사랑하기 * 에밀리 N. 존스턴
인간으로 산다는 것 * 나이마 페니먼 NAIMA PENNIMAN
적응하는 마음 * 수잔 C. 모저
집은 늘 그만한 가치가 있다 * 메리 아네즈 헤글러
7. 양분 주기
우리는 함께 일할 것이다
부서진 것을 복구하기 위해
우리는 느긋하게
이 모든 걸 새롭게 할 것이다
발밑의 해법들 * 제인 젤리코바
기후 빅토리 가든에서의 메모 * 루이즈 마허 존슨
바다에서의 해법들 * 에밀리 스텐글
생명의 특질 * 카밀 T. 던기
검은 황금 * 레아 페니먼
흙에 대한 헌시 * 샤론 올즈
물은 동사다 * 주디스 D. 슈워츠
땅속의 씨앗 * 재니스 레이
8. 일어나기
기후위기를 치유할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나요?
당신 혼자만은 아닐 거에요
우리를 구하는 건 기술만이 아닐 거예요
그건 우리 모두일 거예요
어른들에게 보내는 편지 * 알렉산드리아 빌라세뇨르
과학자들은 너무 늦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매일 함께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끝날지 알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죠.
- 킴 코브KIM COBB
바이유로부터 온 제안 * 콜레트 피천 배틀
모든 위대한 어머니를 부르며 * 앨리스 워커
전환을 위한 현장 지침서 * 레아 카다모어 스톡스
블랙워터에서의 아침 * 메리 올리버
기후 이주 * 사라 스틸만
급격히 변화하고 요동치는 시대,
우리는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문턱, 현관,
또는 보이지 않는 다리는 건너고 있다.
이 다리는 우리 아래에서 무너지거나,
한 문명이 다른 문명에 자리를 내주는 긴 여명의 시간 동안
우리가 함께 걷도록 해줄 수도 있다.
- 제닌 마리 호겐 GENEEN MARIE HAUGEN
공동체는 최선의 기회다 * 크리스틴 E. 니브스 로드리게스
앞으로 계속
오, 내사랑
우리는 시작이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는
끝도 아닐 거예요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캐서린 K. 윌킨슨
자연은 순환한다. 자연은 선형적인 길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곡선을 그리며 회전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마무리는 다시 시작begin-again 이다.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보자.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이 책의 폭과 깊이, 여럿의 목소리를 담은 성격을 고려할 때, 그 내용과 미래지향성을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담는 제목을 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에이드리언 리치의 1977년 시 "천연자원Natural Resources"이 이 책에 딱 맞는 제목을 떠올리게 해줬다. “내가 구할 수 없는 모든 것에 마음이 움직인다.” 우리도 그렇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의해.
단어 하나하나가 강력하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모든 것all"은 전체를 말한다. 하나도 빠짐없이 각각의 것과 모두를. 이 책의 여러 곳에서 말하듯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이는 세계의 지혜로운 전통과 점점 더 과학적인 발견에서도 진실이다. 어떤 하나의 사물도, 어떤 종이나 생태계도, 공동체나 문화도, 불안정한 상태로 있을 때는 안전하지 않다. 우리는 하나의 실타래로 풀리거나 하나로 재생된다. 물론 우리가 사는 데 관여 된 모든 것과 그 일부인 축소된 오늘은 지난해의 모든 것과 동일하지 않다. 기후운동이 시작된 1990년대의 모든 것, 화석연료 산업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게 된 1970년대 후반의 모든 것, 유니스 뉴턴 푸트가 이산화탄소와 지구 온도 사이의 관계를 밝혀낸 1856년의 모든 것은 동일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할 만큼 많은 것이 남아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은 필요한 노력의 수준을 말하기도 한다. 즉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피해가 없는 세상에 우리의 희망을 설정하는 것은 순진한 일이다. 수많은 희망을 무시하는 것 또한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그만둬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래를 걸고 위험한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양보해서도 안 된다. 10분마다 1℃ 상승, 1cm씩 해수면 상승 등 점점 증가하는 모든 자연재해, 모든 종, 모든 생명, 모든 것이 중요하다.
“우리we”는 집단, 협력, 공동체에 대해 말한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은 모두와 관련 있다. 소녀와 여성, 그리고 당신을 포함해야 한다. 지도자뿐 아니라 모든 계층의 추종자, 행동가, 제작자, 양육자들을 진정한 협력 속에 포함해야 한다. 기후운동은 이제 3세대에 걸쳐 깊어진다. 많은 현명한 조언과 젊은 에너지, 다양한 전문지식과 관점을 활용해야 한다. 가난한 공동체, 유색인종 공동체, 선주민이 함께할 뿐 아니라 변화의 중심에 서도록 이 광범위한 집단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분열되고 불완전한 우리여선 안 된다. "우리"는 정의에 대해 말하고, 어떻게 실천하고 어떤 기여가 가치 있는지 말한다. 혼자선 할 수 없고, 혼자 해서도 안 된다. 함께할 수 있는 것보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한다면 실패할 것이다. 이 책에 강력히 등장하는 주제는 공동체다. 실제로, 해법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can"은 굳은 결의를 말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뜻이다. 기후 해법과 온도 추이에 대한 데이터 분석에 나타났듯이,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생명에 각인돼 있듯이,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는 기적이다. 우리의 임무와 기회는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에 직면하고, 가능한 모든 것으로 행동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는 점점 더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다. 매우 좋은 질문이지만, 제공되는 답변은 진부하고 소비주의적이며 불완전하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위험한 길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이는 우리의 남은 삶 동안 매일같이 해야 할 질문이다. 우리 주위에서 어떤 좋은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지, 우리가 어떤 초대를 받았는지, 우리가 더 깊이 주어야 할 선물이 무엇인지 고려하며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 (그리고 거듭하여 대답 할 수 있다.) 개인적인 행동에서 전문적 역량과 정치적 참여에 이르기까지, 우리 행동의 층위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심오하다. 우리의 선택과 목소리, 네트워크, 돈, 투표, 기술과 창의력, 이 모든 것이 할 수 있음의 시작이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건 이미 충분하다. 할 수 있음은 파괴에 굴복하지 않는 이들, 생명의 힘으로 다시 일어선 이들의 북소리다.
"구하기 save"는 자연, 생태계, 생물종, 그리고 서로를 보호해야 하는 우리의 기회와 의무를 말한다. 우리는 서로의 수호자다. "구하기"는 이미 얼마나 많은 것이 사라졌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잃게 될지 알게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제 "구하는 것"이 정언명령이 되는 거대한 불균형의 지점에 있다. 고대 프랑스어 saveur(보존하다. 보호하다. 구하다)에서 온 이 단어는 복원하고 재건하며, 우리가 다시 노력할 기회를 부여한다. 그러나 "구하기"는 현재 시스템을 답습하거나 고수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와는 정반대다. 그것은 소외되고 억압된 삶의 방식과 존재를 되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엄격한 임무를 뜻하지 않는다. 생명의 원리에 부합하고 지구의 생명 시스템을 돕는 인간 사회를 즐 겁게 건설함을 의미한다. 예언자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 두 개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하지만 로버트 프로스 트Robert Frost의 유명한 시에 나오는 것과 달리, 두 길의 결과는 다르다. 우리가 오랫동안 걸어온 길은 너무도 쉽고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는 평탄한 고속도로지만, 그 끝에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다른 갈림길, 즉 "아직 발길이 닿지 않은 길은 지구 보호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선택은 우리 몫이다.
자.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우선, 심호흡을 해보자. 길은 정말 많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인간은 이처럼 거대하고 포괄적인 위기에 대비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다른 의미에서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꿈이다. 과학과 공동체를 기반으로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 물려주고 싶은 미래를 상상 하고, 그 꿈이 현실과 가까워지도록 매일 무언가를 해야 한다.
재생농업, 재생가능 에너지, 생태계 복원, 교통의 재설계, 재료 및 구조 등 우리는 필요한 해법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나 관행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해법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실행을 가속화하며,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동시에 화석연료 발전소, 채굴과 유정, 파이프라인과 정유소, 보조금과 법 률상 허점, 생태계 파괴 등 이 위기의 근원을 적극적으로 멈추면 된다.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는 곳에서는 지방, 도시, 주정부의 행동이 더욱 중요하다.
소매를 걷어 올리자. 누구에게나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아직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했다면, 이 책의 다채로운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상상해보기를 바란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변혁의 시대이며, 우리는 행동 하는 세대다. 아무도 당신을 기후운동에 초대하지 않았다면, 이 것을 따뜻한 환영 인사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아무도 당신의 노고에 감사해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감사 인사를 들어주면 좋겠다. 이 순간 당신은 중요한 존재이며, 꼭 필요한 사람이다.
이 일은 힘들고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투쟁 정신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며 모든 걸음마다 서로를 보살필 것이다. 때로는 지도에 없는 길을 그려나가며 비틀거리기도 할 것이다. 실수를 용서 하고, 서로 공감하며, 우리의 길을 친절하게 인도하자. 에이드리 언 리치의 더욱 사무치는 구절로 말하자면, 우리가 울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 그리고도 여전히 전사로 봐 주는 사람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이 그런 친밀한 그룹의 모습을 구현했기를 바란다. 이 책의 글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서로에 대한, 지구에 대한, 모든 존재에 대한, 정의에 대한, 생명을 주는 미래에 대한 맹렬한 사랑이다. 정복이 아닌 사랑을, 오만이 아닌 겸손을, 경직된 전제가 아닌 관대한 호기심을 품고 전진하자. 이토록 중요한 순간에 살아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열린 마음으로 진실을 찾고, 용기를 북돋우고, 해법에 집중하며 나아 가자.
pp.561-568
감사의 말
먼저 우리의 선배들, 우리 이전에 왔던 여성들, 높이 자란 풀을 밟아 눌러준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책에 글을 실어준 작가들, 이 작업에 이르는 길을 비춰준 모든 기후운동가, 아름답고 지혜로운 예술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해준 마들렌 주빌리 사이토 Madeleine Jubilee Saito, 영혼이 실린 단어로 감정을 느끼게 하고 혼자 가 아님을 깨우쳐준 시인들, 특히 열정과 재능으로 이 책을 풍성하게 해준 원 월드 One World 편집자 니콜 카운츠 Nicole Counts와 책의 방향을 잡아준 편집장 크리스 잭슨Chris Jackson,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준 문학 에이전트 앤서니 마테로 Anthony Mattero, 매의 눈을 가진 메건 데이비스Megan Davis와 꼼꼼히 편집해준 클로에 앵갈Chloe Angal, 사소한 것까지 확인하고 검토해준 에밀리 크레이거 Emily Kreiger, 제임스 게인스James Gaines, 우단 얀Wudan Yan, 기고자에게 충분한 원고료를 지급하고 이 책이 제대로 만들어지도록 따뜻한 숨을 불어넣어준 후원자들, 우리에게 격려와 공감과 간식과 인내와 애정을 주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까지 기꺼이 들어주며 이 책을 진심으로 지지해준 사랑하는 벗들, 특히 루이즈 Louise와 리Les, (그리고 변함없이 내 발밑에 있어준 강아지 아서Arthur) 미래가 어떤 모습일 지 보여주고 이미 그것을 구축하고 있는 이들, 평생 이 일을 해온 이들과 지금 시작하는 이들, 우리가 집이라 부르는 이 찬란한 별, 그리고 그것이 품고 있는 모든 생명에게 감사드린다. pp.569-570
기후 해법
"드로다운 Drawdown"은 대기 중 온실가스 수준이 상승을 멈추고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말한다. 이는 지구의 생명체에게 결정적인 전환점이며, 열을 가두는 배출을 멈추는 동시에 탄소가 토양으로 되돌아가도록 자연의 탄소 흡수를 도와야만 도달 할 수 있다. 프로젝트 드로다운에 따르면, 여기에 열거된 해법을 이용함으로써 금세기 중반까지 드로다운에 도달할 수 있다. 이 해법들 모두가 현재 이용 가능하다. 그것들은 전체 생태계 구성 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향별로 순위를 매기는 대신 해당 부문과 하위 그룹으로 분류했다. (* 표시는 해법이 둘 이상의 부문에 속함을 나타낸다). 이 목록은 광범위하나 완전하지는 않으며, 계속 늘 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후 해법과 촉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Drawdown Review 및 drawdown.org를 보라.
*이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폴 호컨 엮음, 이현수 옮김, 플랜 드로다운:기후변화를 되돌린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계획, 글항리사이언스, 2019 / 및 http://drawdown.org를 보라.
1.
배출원 감축: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전기
식품, 농업, 토지 이용
산업
교통
건물
2.
흡수 돕기: 자연의 탄소 순환 향상
토양 흡수
해안 및 해양 흡수원
기술적 흡수원
3.
사회 개선: 모두를 위한 평등 증진
보건과 교육
촉매들: 해법을 진전시키기
참고 문헌
여기에 수록된 목록을 포함해 전체 참고 문헌 목록은 다음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www.allwecansave.earth
필자 소개
옮긴이의 말
실제 무게뿐 아니라 담고 있는 메시지도 묵직한 이 책에 옮긴이들의 말을 굳이 더 얹어야 할지 고민했다. 어떤 복잡한 해설이나 홍보 문구 없이 글 하나하나를 그냥 읽고 느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나눠 번역하면서 우리는 제목의 단어들이 의미하는 바를 점점 더 이해하게 되었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비록 전부가 아니어도, 구할 수 있고 도울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는, 그리고 나누고 견딜 수 있는 모든 것 말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관점과 서술 방식을 여성환경주의 또는 에코페미니즘이라고 이름 붙이거나, 여성성 및 여성주의 시각과 반드시 결부시킬 수 있는지 학술적으로 따져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 겪어가야 할 기후 위기 앞에서 필요한 논의임이 분명하지만, 이 책을 채우고 있는 여성 저자들은 이를 목소리를 높인 주장이 아니라 결과로써 보여 준다. 퀼트처럼 짜인, 또는 향모처럼 딸인 이 다채로운 그림들을 보라고 요란하지 않게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의 글들은 제3세계의 목소리도 담고 있지만, 북미의 필자가 다수이고 서술의 맥락도 그렇다. 인종 차별과 지역 소외, 북미 선주민이 경험한 억압과 그들이 나눠주는 지혜 같은 이야기들은 조금 낯설기도 할 것 같다. 그러나 북미의 특수성에서 오히려 한국 의 우리는 어떤 보편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처한 곳에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보면 어떨까?
이 책의 글들을 만나는 독자들은 아마 우리처럼 많은 이의 얼굴이 떠오르리라 짐작한다. 건축가, 사회복지 종사자, 마을 활동가, 농민, 기상학자, 언론인, 패션모델, 영화 제작자, 환경부처 공직자, 기후 난민과 이주노동자, 청년 기후활동가, 시인과 화가 모두가 기후위기 앞에서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위안을 받고 영감과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우리가 떠올리는 많은 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며 힘을 북돋아주고 싶었다. 독자들도 그러리라 믿고 또 바란다.
책의 분량과 구성상 무척 힘들었을 출간 작업을 맡아 해주신 나름북스 편집자들에게 누구보다 큰 감사를 보낸다. 기후위기의 최전선과 대응의 현장에서 분투하는 모든 이, 이 책을 통해 더 크고 넓은 '우리'가 될 모든 이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
김현우, 민정희, 박미숙, 신혜정, 최선형
pp.592-593